새동네: 조용한 마을의 느와르 액션
- 블랙툰
- 7월 4일
- 2분 분량
힘없는 이들이 모여 만든 이름조차 평범한 마을.
'새동네'라는 이름처럼 조용하고 단단하게 살아가던 노인들 앞에 다시 세상이 칼을 들이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노인정이 아니라 전설이 은퇴한 곳, 지금은 농사를 짓고 있어도, 과거엔 세상을 흔들던 사람들의 마지막 피신처였습니다.
평화는 우연이 아니었다
웹툰 새동네는 느린 듯 시작되지만 곧 폭발하듯 전개되는 액션과 인물들의 서사가 강하게 독자를 끌어당깁니다.
처음엔 그저 시골의 한 마을로 보였던 '새동네'
하지만 마을의 중심에 있는 신기우는 전직 국정원 요원이자 전설적인 해결사이며, 그와 함께 살아가는 할머니들 강옥, 순옥, 자옥 역시 각자 과거의 킬러, 요원, 암살자로 살아왔던 인물입니다.
세상이 다시 그들을 시험했을 때, 그들은 주저 없이 싸움을 선택합니다.
“이 평화는 우리가 피 흘려 지킨다”는 각오로 말입니다.
이 웹툰이 흡입력 있는 이유
나이 든 주인공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존재감
노인 캐릭터들이 중심이라는 설정이 낯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동네는 그 낯섦을 카리스마로 덮어버립니다. 연륜과 경험이 만든 어른의 전투력, 그것을 보여주는 연출이 정말 시원합니다.
모든 인물이 '이야기'를 품고 있다
주연은 물론 조연까지도 입체적인 과거와 현재를 지닌 인물들로 가득합니다. 전설이 된 인물들, 과거의 죄책감, 배신, 복수, 공동체. 각자의 사연이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어 몰입도가 매우 높습니다.
한국 사회가 배경인 현실감 있는 느와르
재개발, 금고, 조직폭력배, 용역업체 등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사회적 구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세계는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묘한 설득력을 더합니다. 그래서 더 무섭고, 그래서 더 뿌듯하게 통쾌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신기우가 한껏 도발해오는 강대무 일당에게 “이 동네는, 그냥 동네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한 연출 없이, 담백하게 던진 이 대사 하나에 그동안 묵혀온 힘, 분노, 다짐이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느낀 건 단순한 긴장감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삶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어른의 무게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새동네는 느와르이자 액션이며 동시에 은퇴한 영웅들이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입니다.
노인이라는 설정은 단지 외형일 뿐 그들은 여전히 칼을 들 수 있고, 총을 쏠 수 있고 지킬 수 있습니다.
평화로운 시골이 배경이지만 그 속에 흐르는 긴장감은 누구보다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이 다시 전투복을 입는 순간이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