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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복붙: 얼굴만 같으면 사랑할 수 있을까?

  • 작성자 사진: 블랙툰
    블랙툰
  • 7월 7일
  • 1분 분량

솔직히 말하면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웃음이 나왔습니다.

설정이 굉장히 황당한데, 이상하게 그 설정이 자꾸 머릿속에 남습니다. 그리고 몇 화를 읽고 나면 알게 됩니다.

이 웹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심지어 뭉클하기까지 하다는 걸요.


얼굴은 똑같지만, 감정은 전혀 다르다

주인공 원영은 연애는 질색이지만 잘생긴 얼굴엔 약한 사람입니다. 이런 인물이 말도 안 되게 생긴 AI를 만났고 그 AI는 다름 아닌 그녀가 한때 심쿵했던 친구와 똑같은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얼굴의 진짜 주인이 죽었다는 사실이고 그 AI는 “범인을 찾아달라”고 말합니다. 솔직히 이 설정만 보면 추리물이 떠오르지만 정작 작품은 감정선에서 더 묵직하게 움직입니다.


이 웹툰이 재미있는 이유

  • 장르가 섞여 있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로맨스와 미스터리, 거기에 SF 요소까지 이 정도면 산으로 갈 법한데 묘하게 장르 간 균형을 잘 맞춥니다.


  • 얼굴이라는 키워드가 꽤 날카롭다

"내가 좋아한 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얼굴이었나?" 웹툰을 읽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익숙한 얼굴 앞에서 헷갈리는 감정, 그 감정이 진짜인지, 아니면 그냥 외로움 때문인지 보는이도 같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 AI와의 관계가 단순히 기계와 인간 이상이다

AI는 그냥 감정 없는 로봇이 아닙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쩐지 사람이란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합니다. 이런 AI에게 감정을 느끼는 게 “이해는 되는데, 괜찮은 걸까?” 싶은 지점에서 깊은 생각을 하게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AI가 원영에게 “네가 진짜 날 좋아하게 되면 어쩌지?”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진짜 인간이 아니어도,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수 있는 건가요? 그 질문이 오래 남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웹툰 연애복붙은 얼핏 보면 웃긴 SF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보다 보면 생각보다 마음속 깊은 곳을 톡 건드리는 구석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이란 게 얼마나 자의적이고, 얼마나 조건에 기대는지를 잘생긴 AI라는 장치를 통해 재치 있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진짜였는지 아닌지는 읽는 사람 각자의 기준으로 남겨두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연애복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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